롯데마트·이마트, 16일까지 돼지고기 할인행사 실시...'삼겹살 100g 990원' 등

(사진제공=롯데쇼핑)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여파로 음식점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외식업의 매출과 이용객이 50% 이상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 말 유행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소비심리가 한층 위축되면서 소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도매가격도 함께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는 잇따른 소비 부진과 시세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돈농가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돈 농가를 돕기 위해 한돈 자조금협회와 지난 14~16일까지 3일 동안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행사기간 동안 국내산 삼겹살, 목심 각 100g을 각 990원에, 앞다리 100g을 590원에, 뒷다리 100g을 350원에 판매한다. 다만 1인당 2kg으로 구매 수량을 한정한다.

이마트도 같은 기간 동안 국산 냉장 삼겹살, 목심 등을 기존 가격보다 30%가량 저렴한 100g당 99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의 준비 물량은 삼겹살 200톤, 목심 50톤으로 삼겹살 기준 평상시 5주간 판매할 양이다.

업계는 소비 침체로 시세가 하락하면서 돼지고기 소비촉진에 일조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자료제공=축산품질평가원)

최근 돼지고기 도매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19의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2906원을 기록했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원은 지난 1월 축산관측 자료를 통해 돼지 도매가가 평균 생산비인 3708원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통상 돼지고기 생산비는 사육 규모에 따라 1000마리 미만의 경우 1kg당 4570원, 1000~2000마리 미만의 경우 1kg당 4074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현재와 낮은 도매가가 계속 유지될 경우 양돈농가는 생산비도 건지지 못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유통업계도 돼지고기의 매출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0일까지 판매된 돼지고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이마트도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6일까지 분석한 결과, 1~2월 국산 돈육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도매가 하락과 소비침체라는 내우외환이 겹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양돈농가를 돕기 위해 급히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양돈농가의 판로 확보를 위해 돼지고기 소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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