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5조9538억원, 영업손실 3683억원, 당기순손실은 672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 줄었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51억원과 963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일본 보이콧 영향 등이다.

하반기 한일 무역갈등 여파로 인한 수익성 저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와 물동량 감소로 인한 화물 매출 부진,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비용 증가, 정시성 향상 및 안전운항을 위한 투자 확대 등이 영업실적에 반영됐다.

올해는 신기재 도입 등 기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부정기 노선 적극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경영방침을 ‘새로운 시작(Rebuilding) 2020’으로 정하고, 체질 개선·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예정이다.

우선 노후기를 순차적으로 처분 및 반납하고 신기재를 도입(A350 3대, A321네오 4대)해 유류비 절감 및 기재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아울러 노선 별 투입기종 최적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비수익 노선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수익성 있는 부정기 노선 유치에도 힘쓴다. 이밖에 프리미엄 전담 판매조직 신설 및 전용채널을 이용한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 나선다.

화물부문은 5G, AI, 폴더블 디스플레이 부품 등 신성장 수출 품목에 대한 안정적 수요 확보,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 지속, 시장상황에 따른 탄력적 노선 운용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힘쓸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매각 이후 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인수 절차 완료되면 2조2000억원 수준의 자본이 유입돼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되고 이러한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용등급 상향 및 손익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HDC그룹의 여객 상용 및 화물 수요 유치와 더불어 범(汎)현대가와의 신규사업 시너지를 통한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M&A를 통해 예상되는 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에 대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