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주경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모든 상장 계열사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만간 열리는 각 계열사 이사회에서 전자투표제 도입을 확정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그룹 내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계열사는 현대글로비스·현대비앤지스틸·현대차증권 등 3곳이다. 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위아·현대로템·이노션·현대오토에버 9곳 상장 계열사는 올해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모든 계열사 주주들은 다음 달 주주총회부터 주주총회 회의장에 참석하지 않아도 인터넷 전자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의 주주권을 보장하고 주주총회를 활성화하고자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면 된다”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이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요 비상장사들이 이사회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현대트랜시스는 다음달 주총에서 외부 전문가 1인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비상장사는 법적으로 사외이사 선임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사회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사외이사 신규 선임을 추진한다는 것이 현대차그룹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