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영등포갑은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영주 의원 지역구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뱃지를 단 이후 19대, 20대 연이어 이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에  맞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패한 후보가 박선규 전 대변인이다. 박 전 대변인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김 의원이 재선을 거치면서 이 지역을 얼마나 잘 관리 했는지를 보여준다. 민주당에서도 김 의원의 경쟁력을 인정해 영등포갑을 단수공천 지역으로 정했다. 김 의원은 경선 없이 본선에 돌입했다.

김 의원은 지난 1월부터 의정보고회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특히 김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공약한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약속했고 작년 12월 최종 확정시키면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민주당 단수공천지역 선정, 김영주 ‘경쟁력’ 인정

김 의원이 영등포갑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에서도 도전자들이 많지 않다. 일단 눈에 띄는 인물은 자유한국당 강명구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이다. 지난 1월 15일 영등포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 위원장은 만 42세 젊은 후보라는 점과 영등포 토박이를 내세워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강 위원장은 “학생들을 가르치던 교수, 오랫동안 민생 현안을 해결해온 국회의원 보좌관, 당을 위해 헌신하던 당직자로서의 경험을 살려 젊은 영등포,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만 42세의 젊은 후보이자 이곳 영등포에서 딸 셋을 키우는 다둥이 아빠로서 영등포 주민들이 영등포 살이에서 겪는 것을 똑같이 겪고 있다”는 말로 자신이 주민밀착형 후보임을 강조하면서 “젊은 일꾼답게 영등포 발전을 위해 악착같이 일하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당협위원장, 객원교수, 보좌관 이외에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SAIS) 방문연구원,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정치학·행정과 공공정책 석사 등을 거쳐, 현재는 자유한국당 희망공약개발단 위원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당에겐 영등포구 지역 자체를 험지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 여의도연구원에서 인접지역구인 영등포을을 가상대결에서 황교안 대표를 넣어 여론조사를 돌릴정도로 한국당에게는 쉽지 않은 지역이다. 황 대표는 수도권 험지출마를 밝힌 바 있다.

영등포 토박이 ‘다둥이 아빠’의 도전 ‘화제’

강 위원장은 지난해 1월 한국당 당협위원장 오디션을 거쳐 영등포구갑 당협위원장으로 1년 동안 지역구를 다졌다. 이밖에 정찬택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정재민 정의당 영등포구위원회 위원장 등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변수는 제 3신당의 출현이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현재 유승민계와 안철수계가 탈당하면서 사분오열된 상황이다. 유승민계가 주도하는 새보수당은 한국당과 통합신당을 추진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안철수 신당’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바른미래당 손학규 당권파는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과 함께 할 전망이다. 가뜩이나 야당에게 불리한 지역인데 일여다야 구도로 흐를 경우 더 힘든 싸움이 예상돼 막판 야권 연대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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