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사업 회복 등 올해 영업이익 전년보다 67~87% 증가 예상

SKC 울산공장 전경. 사진=SKC

[뉴스워치=이우탁 기자] SKC가 지난해 매출 2조5398억원, 영업이익 1551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을 고려하면 선방한 편이다. 특히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KCFT 인수효과 등 딥체인지 성과가 나타나며 실적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SKC는 5일 여의도 KB증권에서 이용선 사업운영총괄, 오준록 반도체소재사업부문장, 피성현 경영지원부문장 등 부문별 임원과 지난 1월 인수절차를 완료한 KCFT 김영태 대표, 이재홍 총괄, 화학분할신설법인 원기돈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2019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4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매출 1조215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안정과 에코라벨, PLA 필름 등 스페셜티 제품의 확대, 글로벌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 등의 결과다. 2020년에는 친환경∙모빌리티∙모바일용 스페셜티 제품 확대, 자회사 SKC 하이테크앤마케팅과의 통합 마케팅을 통해 영업이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성장사업사업부문은 전방 산업 둔화 및 투자 지연 등의 영향을 받아 매출 7477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는 CMP 패드 등의 판매 증가세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뷰티/헬스케어 소재사업은 화장품 소재 성수기에 진입했으며 통신장비 사업은 비수기지만 5G 투자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올해 1분기 합작사로 출범하는 화학사업부문은 매출 7706억원, 영업이익 105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원가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다소 줄었으나 올해에는 고부가 제품 확대를 지속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주요 경쟁사의 정기 보수와 원재료 가격 안정 등 외부요인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 1월 인수를 완료한 KCFT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8%, 67% 상승한 3234억원, 영업이익 628억원을 기록했다. 메이저 고객사들의 동박 수요 증가로 매출이 올랐다. 2020년에는 4공장 가동을 본격화하고 추가 증설 투자로 수익성을 높여나간다. FCCL은 수요 증가와 환율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늘었다. 2020년에는 증설설비 가동, 중장기 공급계약으로 수익성을 확장해 나간다.

SKC 관계자는 “1분기부터 KCFT 인수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7~87% 가량 증가한 2600~2900억원 사이가 될 것”이라며 “2020년은 모빌리티, 반도체, 친환경, 디스플레이 중심의 딥체인지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금은 전년도와 동일한 1000원이다. SKC 관계자는 “사업모델 변화에 따른 성장 기대감 반영 등 적극적 주주환원 기조 유지 차원에서 전년과 동일한 1000원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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