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신세계, '비상대책위원회' 마련 및 대응 체계 구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면세업계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마련하며 대응 구축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4번째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정부가 지난 27일부로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우한 폐렴’ 불안이 커지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국내 유통업계는 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면세점 업계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28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확산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마련하고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소비자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지난 24일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상시 대응 체계를 가동중이다.

전 직원 일일 발열체크를 비롯해 매장에서는 △매장 및 인도장 근무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매장 및 인도장 주 2회 방재 소독 실시 △손소독제 매장 내 배치 확대 (안내데스크 및 계산대 등) △고객 마스크 지급 등을 진행한다.

또 중국 방문 직원은 귀국 후 14일간 휴가 조치 후 관찰 진행을 시행하며 임산부 및 만성질환 직원을 대상으로 휴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향후 상황 변화에 따른 신속하고 추가적인 대응 조치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질병관리본부,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유기적인 대응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도 한인규 TR부문장(사장)을 주축으로 비상대응 TF(태스크포스)를 가동했다.

신라면세점은 전 영업장을 대상으로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한다. 직원 출입구 발열 감시 열화상 카메라를 가동하며 협력사를 포함한 임직원 모두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전문 방역을 주 1회 이상 실시하며 영업장 자체 소독을 1일 1회 이상으로 강화한다.

더불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예방활동을 진행한다. 각 부서 단위별 매일 2회(출근 시, 오후 4시) 체온 측정할 뿐만 아니라 조직활성화 행사 등 외부 행사도 자제하기로 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담당부서(안전환경)가 별도로 있어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의 지침에 의거 위기단계별 고객과 임직원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하면서 안전이나 위생에 대한 회사의 대응에 신뢰를 갖도록 차분하게 엄중한 대응을 해오고 있었다”며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련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1층과 10층 데스크에서 소비자와 여행가이드를 대상으로 1회용 마스크를 제공한다.

또한 판매직원과 직영직원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판매직원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진행한다. 수시로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고열근무자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신세계면세점 측은 전했다.

아울러 전 매장에 손 세정제를 비치했으며 오는 29일 매장 후방 지역, E/V홀, 에스컬레이터 주변, 화장실 등에 살균 작업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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