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5p 이상 하락하는 등 10개월 만에 최처치… 사업 기대감 크게 하락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주택 전문가에 따르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과 12·16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올해 주택 사업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질것으로 전망했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2월 주택사업경기 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이달 HBSI 전망치는 75.7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83.5) 대비 7.8포인트 내려가 70선대로 하락한 수치다.

HBSI는 주택 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를 의미한다. 100 이상이면 사업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하지만 100 미만이면 그 반대 양상을 나타낸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정비사업 규제강화가 이어지는 데다 12·16 대책을 통한 민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지면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분양가상한제가 다수 적용된 서울은 HBSI 전망치가 77.2로 전월 대비 15.1p 하락해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지역산업 회복에 따른 기대감에 HBSI 전망이 우세했던 울산은 회복 기미가 더뎌지면서 21.8p 하락해 70선대로 떨어졌다. 이외 대부분 지역도 60~70선에 그쳐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졌다.

반면 부산은 115.7로 지난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나타냈다. 최근 조정 대상지역 규제에서 벗어나면서 시장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사업별로는 민간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정비사업 수주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재개발 수주 전망은 76.7(9.5포인트↓), 재건축 수주 전망은 82.7(1.8포인트↓)에 그쳤다.

한편 지난달 HBSI 실적치는 79.1로 전월 실적 대비 6.0p 하락했고, 전망치(83.5) 대비로도 4.4포인트를 하회하는 등 주택사업 경기 침체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