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일 2020년 신년사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기존의 사업 방식·경영 습관·업무 태도 등 모든 요소를 바꿔야 하며, 고객과 지속적으로 공감해 수요를 빠르게 파악해 다른 기업보다 한 걸음 더 빠르고 어제보다 더 나은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고객과 공감 ◇사업구조 혁신 ◇유연한 기업문화 조성 ◇공생 추구 등 4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고객과의 지속적인 공감(共感)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고객의 니즈, 나아가 시대가 추구하는 바를 빠르게 읽고 창조적인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

이어 “핵심역량은 강화하면서 기존 사업구조를 효율적으로 혁신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달라”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는 회사를 굳건히 지탱해 줄 핵심역량을 통해 장점을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신 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도 촉구했다. 그는 “기존 사업 분야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며 선제적으로 혁신하고 시장을 리드하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기업문화 조성도 주문했다. 그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직된 기업문화와 관성적인 업무 습관을 버려야 한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은 우리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롯데는 사회와 ‘공생(共生)’하는 ‘좋은 기업’이 되어야 한다”며 “고객과 임직원·파트너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 및 사회 공동체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회 기여 방법을 제시해달라”고 주문했다.

신동빈 회장은 마지막으로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우리는 5년 후의 모습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기에 지속적인 자기성찰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며 “열정적인 롯데인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