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이우탁 기자] 한국전력 멕시코 현지법인(KST)은 지난 20일 미국 증권시장에 4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해 멕시코에서 운영중인 노르떼Ⅱ 사업의 리파이낸싱(Re-financing)을 달성했다.

국내기업이 해외 인프라 자산에 대해서 주도적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보증부 프로젝트 본드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한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함으로써 한전은 기존 차관의 잔여분을 모두 상환 완료하고, 투자비 약 5880만 달러도 상업운전한 지 6년 만에 전액 회수하게 됐다. 또한 기존 차관 대비 약 2.5%p의 금리 인하 및 배당가치 상승으로 수익성을 제고했다.

이번 리파이낸싱 성사의 바탕에는 수은 보증부 채권(2억5000만 달러)과 일반 채권(약 1억5100만 달러)의 혼합방식으로 추진돼 수은과 사업주인 한전, 삼성자산운용 및 현지법인(KST) 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투자자들과의 끈질긴 협상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한전 관계자는 "노르떼Ⅱ 사업 리파이낸싱 성사로 기존 운영사업의 조달금리 인하를 통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PF 대출 위주에서 한발 나아가 재원조달의 다양화를 꾀함으로써 글로벌 PF 시장에서 한전의 저력과 브랜드 파워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채권보증을 지원한 수은측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본드 보증지원을 통해 우리기업에 대한 지원수단 확대 및 국내외 보험사의 PF 사업 참여에 기여했다"면서 "수은의 해외 리파이낸싱 지원이 우리기업의 해외사업 확대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멕시코 노르떼Ⅱ 사업은 한전이 지분 56%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삼성자산운용 및 테친트와 공동으로 멕시코 치와와에 433MW 규모의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해왔다. 지난 2013년 12월부터 상업운전 중이고 2018년 기준 3622GWh의 전력을 생산해 현재까지 누적 매출 7902억원, 순이익 92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