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제품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발견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SSG닷컴의 '데일리 냉장 훈제연어' 와 ▲마켓컬리의 '연어연구소 참나무 훈제연어' 제품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마켓컬리와 SSG닷컴(쓱닷컴)이 판매하고 있는 훈제연어에서 식중독균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유통판매중인 메추리알 장조림, 훈제연어, 명란젓 등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마켓컬리와 SSG닷컴에서 판매하고 있는 훈제연어에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균이 검출된 제품은 ▲마켓컬리의 '연어연구소 참나무 훈제연어' ▲SSG닷컴의 '데일리 냉장 훈제연어' 등의 제품이다.

이 가운데 마켓컬리 제품은 일반세균수의 최대 1.9배 달하는 수준이 색출됐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설사, 고열, 오한 등의 ‘리스테리아증’을 발병하는 식중독균이다. 면역기능이 정상인 성인은 감염가능성이 낮지만 임산부·신생아·노인 등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은 감염 위험이 높다.

조사대상 제품은 모두 가열하지 않고 바로 섭취하는 제품군으로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검출되지 않아야한다.

이번 조사대상 제품에서 위생지표균 중 일반 세균은 새벽배송제품이, 대장균군은 일반배송 제품에서 더 많이 발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자발적 회수·폐기 및 판매 중지 ▲제조공정·유통단계의 위생관리 강화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고, 관련 업체들은 이를 수용해 조치키로 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제품을 섭취했다고 전부 다 질병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리스테리아균에 감염이 된다면 취약계층은 뇌수막염, 임산부는 유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됐다고 치사율이 100%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조사인 동원산업 측에서는 "이마트측에 원재료를 공급받아서 생산하고 다시 유통사에 보내는 입장으로 제품만 생산하는 상황이다"라며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와 판매중지에 대해서는 유통사가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사인 신세계 SSG닷컴 관계자는 "소비자원으로부터 11월말에 제품에 대한 결과를 통보받았다. 앞서 콜드체인이나 유통과정, 온도에 이상이 없다고 소비자원에 피드백을 줬었다. 소비자원도 배송과정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전달했다. 제조사나 유통사 모두 감염경로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어서 어느 과정에서 균이 감염됐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며 "다만 신세계 쓱닷컴은 유통사다보니 현재 고객이 구매한 제품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불조치를 한 상태고, 소비자 문의가 있으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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