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주경 기자] 현대건설이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8000억원 규모의 도로 및 건축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하 LTA)이 발주한 4억3430만 달러(약 5094억원) 규모의 북남 고속도로 N113· N115 공구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싱가포르 북부 셈바왕 지역 일대에 총 길이 4.5km의 고가교와 진출입 램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84개월로 2026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81년 풀라우 테콩 매립공사 수주를 계기로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이후 파시르 판장 터미널 3·4단계 공사, 마리나 사우스 복합개발공사 등 총 89건, 약 17조2272억원(148억 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현재 토목공사 총 7개 현장, 1조6296억원(14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베트남에서도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KDI가 발주한 약 3000억원(2억5000만 달러) 규모의 베가시티 복합 개발 사업 낙찰통지서(LOA)를 따냈다. 

이 공사는 베트남 휴양 도시 나트랑 지역 10만2000평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0층 규모의 고급호텔 및 빌라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29개월이며, 2022년 6월 준공 예정이다. 

공사 진행 중 민간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사우디 마잔 개발 프로그램 패키지 6·12 공사 및 이번 싱가포르·베트남 사업 등 총 4조6560억원(4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연내 약 2560억원(2억2000만 달러) 규모의 싱가포르 풍골 스포츠센터 공사까지 수주하면 이달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만 총 1조원 규모의 수주고를 확보하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에서 잇따라 수주해 올 한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며 “지속적인 해외 공사 수주로 국내 건설업계를 이끌며 글로벌 톱티어로서 위상을 높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