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내년 4월 새 시공사 선정…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 등 7곳 입찰의향서 전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아파트 단지. 사진=김주경 기자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자격을 박탈하고 새 시공사 물색에 나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3주구 조합은 전날 오후 반포동 한 예식장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자 선정 취소 안건’이 통과됐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472명이 참여했고, 총 투표수 1111명 가운데 967명(서면결의서 포함)이 찬성했다.

앞서 반포3주구 조합은 지난해 7월 수의계약을 통해 HDC현산을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6개월간 진행된 협상에서 공사비 등 이견이 벌어져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조합 내부에는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산-비현산 세력으로 갈리는 등 내홍을 겪으면서 고소·고발까지 오갔다. 지난 10월 정기총회에서 신규 시공사 선정을 공약으로 내건 신임 조합장을 선출한 바 있다.

조합은 다음달 3일 시공사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시공사 물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월 조합 측은 대형건설사를 대상으로 시공사 입찰의향서 공문을 보냈고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7곳이 참여 의향서를 전달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 1490가구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 등이 조성된다. 사업비는 8087억원 규모로 남은 강남 재건축 사업 가운데 알짜로 꼽힌다.

한편 시공사 자격을 박탈당한 HDC현대산업개발은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총회 무효 가처분 신청 등 다각도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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