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13억 인구' 인도 공략 나서다. 인도 스판덱스 공장이 지난 9월 상업 가동을 시작하며 효성의 인도 시장 공략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사진=효성)

[뉴스워치=이우탁 기자] 인도 스판덱스 공장이 지난 9월 상업 가동을 시작해 효성의 인도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로써 조현준 효성 회장이 '100년 효성'의 전략적 기반으로 인도를 낙점하고 노력해온 결실을 보게 된 셈이다.

이 공장은 마하라슈트라주(州) 아우랑가바드시(市) 인근 아우릭 공단에 위치해 연간 1만8천톤의 스판덱스를 생산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효성은 60%에 이르는 현지 시장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효성은 섬유 외에 중공업 등 사업 확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확대 전략에 대한 검토의 배경은 인도의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에 기인한다. 즉 세계 2위의 내수 시장을 보유한 인구 13억명의 인도가 2030년에는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GDP 약 2조720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가 매년 7% 이상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에 조 회장은 지난 2018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중공업 부문에서 인도 국영송전공사(PGCIL) 입찰에 적극 참여할 의사를 밝혔으며, ESS나 스태콤(STATCOM) 등 친환경 신송전시스템 분야에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효성 관계자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의 이러한 인도 공략 전략은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5월 연임에 성공한 모디 총리는 2022년까지 제조업의 GDP 기여율을 현재 16%에서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등 제조업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효성의 인도 공략 전망은 밝다고" 설명했다.

앞서 효성은 2007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3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 오고 있다. 더불어 지난 2016년에는 인도 푸네 지역에 초고압차단기 공장을 건립해 인도 현지와 인근의 부탄, 네팔 등 남부 아시아 국가와 중동 전력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