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의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브릴(Aibril)은 헬스케어, 바이오, 금융, 유통, 제조,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적용되고 있다. (SK(주)C&C '에이브릴' 소개 동영상 캡처)

[뉴스워치=이우탁 기자] SK(주) C&C는 SK그룹 디지털 혁신의 선봉에 서 있다. 그 이유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있다. 

SK C&C는 에이브릴 위즈에이아이(WizAI), 아큐인사이트 플러스(AccuInsight+) 빅데이터분석 솔루션, 블록체인 플랫폼 '체인제트(ChainZ)', 클라우드 제트(Cloud Z) 서비스 플랫폼 등 다양한 플랫폼과 솔루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통합 업체다. 

SK C&C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의 의미와 실제

지난 3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포스코 기업시민 성과발표회'에서 '사회적 가치와 기업시민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했을 때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혁신과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야 하며,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지난 8월 '2019 이천 포럼'에서 최 회장은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DT)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고객 범위를 확장하고 고객 행복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직원들에게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를 번지점프에 비유하며 "딥체인지의 종착역은 행복이고, 행복하기 위한 도구를 여러분과 함께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변화가 곧 내 행복이다'라고 생각하는 수준으로 번지점프를 해야 새로운 경험이 시작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를 포함해 최근 국내·외 여러 공식 석상에서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와 그 실현에 대해 설파한 내용들을 정리해보면 ▲기업 구성원 및 고객 등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행복해지는 것이 사회적 가치임 ▲기업이 생존하고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근본적 변화를 꾀해야 함 ▲근본적 변화에는 도구 활용이 필연적인데,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야 함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이해와 평가는 구체적인 활동에서 그 내용을 정의하고 계량화하는데서 시작됨 등으로 요약된다. 

이와 관련해 SK C&C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은 SK 모든 계열사의 공통된 '모토'로서 '최상위 선언'과 다름아니다"라며, "하지만 '사회적 가치가 무엇이냐'는 각 계열사마다 다양하게 접근돼야 할 과제다. 왜냐하면 그것은 각 구성원이나 팀들이 기반한 '업(사업)'에서의 구체적인 활동과 그 산출물에서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해를 돕기 위해 자사가 참여한 몇 가지 실례를 들며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방'의 '부동산 AI 분석' 서비스를 통해 '부동산 거래 사고 제로'에 도전, SK바이오팜의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한 신약개발의 효율성 제고 및 개발기간 단축으로 '치료 효과와 기회의 확대' 등이 '사회적 가치'를 담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에 속한다"고 예시했다. 

구체적인 사업활동 및 성과에서의 사회적 가치와 수익성과의 관계 

지난 포스코 특강에서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을 제시하며, 실례로 2030년까지 환경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부정적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선보인 SK이노베이션의 '그린 밸런스' 전략, 주유소를 공유인프라로 활용 중인 SK에너지의 '홈픽' 서비스, 9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제공 중인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스피커 기반 '돌봄 서비스'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주요 방법론으로 SK가 그룹내에 적용하고 있는 '더블 바텀 라인(DBL)'에 관해서, SK C&C 관계자는 "기업은 경제적 이익을 계산해 손익계산서 가장 끝단(Bottom Line)에 순이익을 기재하는데, 더블 바텀 라인은 여기에 기업이 만들어낸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합산해 손익계산서 형태로 계량화해 추가 기록한 것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운영에 중요한 회계기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가치와 사업성(수익성)의 상관관계에 대해 그는 "기업 개별 활동의 착수 여부 결정이나 실행 후 평가와 관련해 단지 수익성만을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 계량화된 사회적 가치를 함께 고려하고 있다"며, "가령 극적인 가정이지만 '더블 바텀 라인'에서 어떤 프로젝트의 이익이 마이너스임에도 사회적 가치가 그것을 상쇄하고 남을 만큼 가치 우위에 있다고 판단되면 긍정적이거나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아울러 SK C&C 관계자는 "내년에 다양한 활동과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과 지속적인 사업 선도는 결국 '사회적 가치 창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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