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우기홍 사장(왼쪽)과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오른쪽)이 17일 대한항공과 현대카드의 PLCC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스워치=김은정 기자] 현대카드가 대한항공과 손 잡고 국내 첫 항공사 전용 카드를 내놓는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17일 “대한항공과 현대카드가 대한항공의 이름을 내 건 신용카드를 함께 설계해 출시하고, 향후 현대카드가 카드 마케팅과 운영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PLCC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는 신용카드를 직접 보유하고자 하는 기업이 카드 상품의 설계와 운영 등에 전문성을 지닌 카드사와 함께 만든 신용카드다. PLCC는 카드사 기본 상품에 특정 업체 혜택을 더한 ‘제휴카드’와 달리, 고객이 카드 사용 시 누리는 혜택과 리워드를 모두 해당 기업 혜택으로 제공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한항공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자사 명의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게 된다. 국내 항공사 중 자체 신용카드를 선보이는 것은 대한항공이 최초다. 새롭게 선보일 카드에는 기존 대한항공 제휴카드들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혜택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카드 사용 시 고객에게 강력한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어서, 항공 마일리지 적립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최상의 카드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현대카드가 여러 기업들과 PLCC를 통해 쌓아 온 성과를 높이 평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카드는 코스트코, 이마트, 이베이, 현대·기아차, GS칼텍스 등 각 분야 최고의 기업들과 성공적으로 PLCC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새로운 경영체제 하에서 서비스 전반을 고객친화적으로 개편하고자 노력 중인 대한항공과의 파트너십이 더해지면, PLCC 시장 내 현대카드의 독보적 지위는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사로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는 대한항공과의 PLCC는 지금까지 현대카드가 구축해 온 PLCC 설계 및 운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각 개인에게 최적화 한 이른바 ‘초맞춤형(super customization)’ 서비스를 구현하는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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