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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고강도 몸집 줄이기’ 나서…먹거리 사업 인력 재배치·일부 자산 매각
지난해 그룹 내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CJ그룹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CJ그룹 핵심 계열사로 손꼽히는 CJ제일제당이 사업 인력을 재배치하거나 유휴부지 등 비핵심자산을 매각하는 등 고강도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10월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 이후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을 재배치했으며, 일부 직원은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 등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SKU(품목 수)는 과감히 없애 약 900여 개로 축소했고, 연말까지 100여 개를 추가로 더 줄인다는 방침이다. 

가쓰오냉소바, 쁘띠첼 스윗푸딩 7종, 비비고 궁중김치, 한식우동, 해찬들 요리장 3종, 알룰로스 올리고당 등은 단종했고, 기존 부서 인력은 재배치했다.

고급 식당을 운영하는 사업부인 파인다이닝(FD)도 인력 감축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CJ제일제당은 한식 레스토랑 ‘소설한남’, 고급 중식 레스토랑 ‘덕후선생’, 일식 파인다이닝 ‘스시우오’ 등 10여 개 고급 매장을 운영해왔지만 실적 부진으로 매장을 없애고 인력을 감축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브랜드 품목을 줄이고 사업 조정을 통해 인력을 다른 부서로 재배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파인다이닝 사업부는 내년 사업이 확대할 가능성이 적어 브랜드를 책임지고 있는 20여명의 직원 가운데 일부는 회사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 인력 재배치와 감축을 계기로 인력 구조조정이 가시화된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CJ그룹과 CJ제일제당은 지난 10월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앞으로 사업 구조조정 속도가 더 빨라질 뿐만 아니라 인력 감축의 폭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고용률도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의 고용 증가율은 지난해 22%에서 올해 3분기 기준 2.8%로 줄었다. 현재 직원 수는 총 7500여 명 대로 알려졌다.

회사 측의 이번 결정은 실적 부진의 영향이다. 지난해 미국 최대 냉동식품 회사인 ‘쉬안스컴퍼니’를 2조원에 인수한 데다 소비재 침체 등 시장 상황이 나빠졌고 쉬안스컴퍼니가 소유한 미국 내 물류센터 등으로 제품을 판매하려는 계획이 늦춰지면서 CJ제일제당 차입금이 급증했다.

CJ제일제당의 차입금은 2015년 5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7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 기준 CJ제일제당의 차입금은 9조4000억원 수준이다. 4년 만에 차입금 규모가 약 2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CJ대한통운 제외) 51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6.1% 줄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올해 들어서만 비핵심 자산을 3개 넘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유휴 부지와 구로동 공장 부지, CJ인재원 등이다.

매각 금액은 가양동 부지 1조500억원, 구로공장 부지 2300억원, CJ인재원 528억원으로 총 1조3300억원 규모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에 매각한 자산자금 1조3328억원은 전액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주경 기자  newswatct@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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