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외주식연구소 소영주 소장

[뉴스워치=뉴스워치 ] “아메리카 인디언은 말을 멈추고 달려온 길을 되돌아봅니다.

영혼이 따라오기를 기다립니다.”

신영복 교수님의 말씀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공부에 비유해 봅니다. 공부도 또한 영혼과 함께 가는 것입니다.

주식을 하면서 수없이 많은 종목들을 분석하고, 그 종목과 함께 삶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온 시간들 속에서 정작 중요한 자신의 영혼을 잊어버리고 살아온 건 아닌지 반성하여 봅니다.

필자에게 영혼은 ‘인간을 움직이는 모든 명령어의 지배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라는 존재적 가치를 인식할 수 있는 지배자라는 의미입니다.

주식 또한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하여 탄생한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은 단순적, 계산적 이득을 취하는 형이하학적 사물이기 전에 한 삶의 변환점에 대한 기대감을 먹고사는 것이므로 주식에게는 각자의 영혼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혼이 있는 많은 종목을 인간이 다 이해하기는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종목을 찾아 긴 여정을 떠나는 여행자처럼 하나씩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갈 때 주식의 영혼도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인생의 목표에서 ’부’(富)를 이룬다는 것은 중요한 성취이고 목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혼이 없는 ‘부’(富)는 인간에게 ‘화’(禍)를 만들어 내기에 결과를 위한 과정을 무시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무엇이 되는 것보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일입니다.

목적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면서 살아간다면 목적이 완성된다고 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2019년 마무리하는 현재의 경제적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한.일 및 미.중 무역갈등은 올해에 마무리를 못한 채 넘어가고 있으며 이 와중에 북.미의 갈등은 강 대 강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외적 불확실성의 확대는 국내에서 해외 자금의 이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국적으로 이러한 국가 간 무역전쟁과 갈등은 시간의 문제이지 어떤식으로든 타협점이 나올 것입니다. 그동안 역사는 갈등과 타협의 속에서 성장하고 발전하였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고 이러한 반복의 역사는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지금은 갈등의 시작점에서 타협의 시작점으로 이동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보수적 접근 방식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국내 증시와 관련해서 올 한 해는 기존 산업기반 구조로는 생명력에 대한 연속성을 당장 자신하는 기업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이미 중국 경제는 우리의 제조업 시장 뿐 아니라 한국경제의 주력인 가전, 핸드폰, 반도체 시장까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성장하였고, 일본의 고도의 산업기반은 우리와 격차를 더욱더 확대하면서 치고 나가는 양산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산업의 변화는 국내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으로 이어지고 해외 자금의 이탈 로까지 이동하면서 한국경제의 경쟁력 제고라는 커다란 숙제를 안긴 한 해였습니다.

한편으로 국내 투자기관 및 개인들이 최대 투자처인 혼돈의 시장을 연출한 바이오 주식에 대한 경고음을 무시해서는 안될 한해였습니다. 코오롱 인보사 및 신라젠의 문제가 아니라 또다시 폭주기관차처럼 달리고 있는 실적이 없는 바이오 주식들의 상승은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승이 언제까지일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성공에 대한 결론이 늦어진다면 자본의 한계점은 반드시 있습니다.

적자기업의 미래 성장성에 너무 무게를 둔 투자는 다소 지양해야 할 시점으로 보입니다.

2019년을 마무리하면서 투자자 여러분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는 차분히 한 해를 정리하면서 "달리는 말에서 내려 뒤따라오는 영혼을 위한 기다리는 시간을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장외주식연구소 소장 소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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