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대헌 한국선급 상무, 윤인상 대우조선해양 상무, 주세돈 포스코 전무, 한명수 대우조선해양 상무는 지난 10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잠수함 압력선체 설계고도화를 위한 공동연구개발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포스코, 한국선급과 손잡고 잠수함 기술 고도화를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 원천기술을 확보하고자 ‘잠수함 압력선체 설계고도화를 위한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로 국내 유일 잠수함용 특수강을 공급하는 포스코 HY강재(잠수함용 특수강)에 기반해 대우조선해양 산업기술연구소와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한국선급 연구본부가 공동 연구에 나선다.

오는 2021년까지 3개의 대과제 및 7개의 세부과제를 수행해 잠수함 설계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경쟁 우위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잠수함 압력선체는 외부 수압을 견디는 구조물로 승조원의 작전 수행 및 거주를 위한 공간이다.

잠수함은 운항 중 잠항과 부상을 반복하는데 이같은 운항 조건에서 압력선체 용접부에 피로 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한 장치가 별도로 필요하다.

피로는 물체가 작은 힘을 반복적으로 받아 균열이 생기고 파괴되는 현상으로, 잠수함 압력선체의 피로설계 기술은 깊은 바닷속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잠수함의 생존을 좌우하는 필수 기술이다.

윤인상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설계담당 상무는 “대우조선해양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협력해 확보한 잠수함 독자 설계 역량을 제공하는 한편 포스코·한국선급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는 특수선 제조 기업으로서 위치를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소 중 유일하게 1980년대부터 1200t 장보고 I급 잠수함 건조했으며, 3000톤급 잠수함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수출 잠수함 건조 실적까지 보유하는 등 대한민국 잠수함 건조 관련,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형 잠수함 수요가 예상되는 주요시장으로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이 부각되며 향후 10년간 수십 척의 발주가 기대된다는 것이 대우조선해양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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