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주경 기자] LG상사가 투자한 오만 발전회사가 현지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한국 민간기업이 투자한 발전회사 가운데 오만 증시 상장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상사는 오만 합작법인 무산담파워컴퍼니(이하 MPC)가 오만 무스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고 9일 밝혔다.

MPC는 2014년 LG상사가 오만 국영투자회사 오만오일컴퍼니(OOC)와 투자한 합작법인으로 LG상사가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MPC는 지난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발행주식 중 40%인 2천820주를 공모해 23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했고 LG상사는 보유지분 30% 가운데 12%를 매각해 690만달러의 수입이 발생했다.

여기에 발전소를 운영해 발생한 이익을 포함하면 상업 운전 개시 2년 만에 투자금 전액(약 1100만달러)을 회수하게 됐다.

오만 무산담 반도 소재 120MW급 가스 화력 발전사업은 2010년 LG상사가 오만 정부에 직접 제안해 성사됐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OOC와 협력해 합작법인 MPC를 설립했다.

이 발전소는 무산담 지역 최초 민자 발전소다. 2017년 완공과 함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생산된 전력은 오만 국영수전력회사 OPWP와 체결한 15년 기간의 전력구매계약을 통해 무산담 지역에 공급된다.

LG상사 관계자는 “사업 제안부터 발전소 상업운전 등 모든 과정을 주도하는 한편 한국 기업 최초로 오만 증시 시장에 진출해 뛰어난 프로젝트 역량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반으로 꾸준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해 고객 가치 창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