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전수용 기자] 빚더미에 올라앉은 지방공기업이 내는 이자가 한 해에 1조 원을 훌쩍 넘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이 행정자치부 및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최근 5년간 소속공기업의 부채 및 이자액’ 등 경영실적을 제출받은 결과,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각 지자체 공기업 28곳의 이자총액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총 6조 953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공기업의 이자총액은 2010년 1조 4728억 원에서 2011년 1조 5197억 원, 2012년에는 1조 5753억 원으로 올라가다가 2013년에는 1조 2541억 원, 지난해 1조 1312억 원을 이자로만 감당하고 있어, 지방공기업의 부담이 크다는 점이 드러났다.

특히 서울시 SH공사의 경우에는 5년 동안 총 2조 4593억 원, 인천도시공사는 1조 4,150억 원의 이자를 부담했고, 재정자립도 22.2%(전국순위 17위)에 불과한 강원도의 강원도개발공사(GDC)는 하루 평균 1억 원 가까운 돈을 이자로 부담하고 있어 공기업 이자비용을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빚에 허덕이고 있는 상당한 지방공기업의 부채발생 원인을 보면 ▲임대아파트 건립에 따른 사업추진 차입금 및 임대보증금의 지속적인 증가, ▲혁신도시, 산업단지 조성, ▲대형개발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투자비용 등 단기간에 해소될 수 없는 부채들이 많아 획기적인 대책이 없는 한 이자비용을 줄여나가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웅래 의원은 “빚더미에 허덕이는 지방공기업을 평가해 순위에 따른 성과급 지급 기준을 만들어 준 것만이 행정자치부가 부채 해소방안으로 내놓은 대책”이라며, “행정자치부는 지방공기업 부채규모가 12년 만에 줄었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지방공기업 이자절감을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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