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4일 세계 코발트 생산 1위 업체인 글렌코어로부터 6년동안 3만톤의 코발트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핵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 연구원들이 배터리셀을 소개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뉴스워치=이우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 소재 코발트를 장기 구매하는 계약을 맺어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4일 세계 1위 코발트 생산 회사 스위스의 글렌코어(Glencore)社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코발트 약 3만톤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발트 3만톤은 순수 전기차 약 30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한편 양사는 매년 제 3자의 기관으로부터 코발트 생산 과정에 대한 외부 감사를 받는데 합의했다. 이는 광물 관련 글로벌 협의체인 'RMI(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 연합)'의 '코발트 정제 공급망 실사 표준'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SK이노베이션이 윤리적으로 생산되고 공급된 광물을 구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광물 채굴, 생산과정에서 인권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특히 코발트는 그 주요 생산지인 아프리카 지역 아동들의 노동 착취 문제로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광물이기도 하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시장 수요에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춤으로써 배터리 사업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라며, "광물 구매 과정에서도 윤리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배터리 사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 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