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곽유민 기자] 국내 신탁시장에서 재산신탁 규모가 금전신탁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금융회사 신탁재산 950조3000억원 가운데 재산신탁은 475조4000억원으로 금전신탁(474조8000억원)보다 6000억원 많았다.

올해 들어 재산신탁이 39조3000억원 늘었고 금전신탁은 37조5000억원 늘었다. 재산신탁 금액이 금전신탁을 상회한 것은 2014년 6월 말 이후 5년여 만이다.

신탁은 고객이 현금,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의 자산을 맡기면 은행이나 증권사 등 신탁회사가 일정 기간 운용 및 관리해 주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

올 9월 말 현재 재산신탁 중 부동산신탁이 278조3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금전채권신탁은 192조2000억원, 유가증권신탁 등은 4조9000억원이다.

금전신탁은 퇴직연금 등 특정금전신탁이 458조4000억원으로 전체 신탁재산의 48.2%를 차지하고 불특정금전신탁은 16조4000억원이다.

특정금전신탁은 신탁회사에 투자 대상을 정해 돈을 맡기면 이를 운용해서 수익을 내 돌려주는 상품이다. 불특정금전신탁은 신탁회사가 자유롭게 자금을 운용하는 것으로 2004년 7월 이후 연금저축신탁상품을 제외한 신규 가입은 금지된 상태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이 운용하는 신탁재산이 470조원으로 전체의 49.5%를 차지하고 증권사 230조1000억원(24.2%), 보험 22조8000억원(2.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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