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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반도체 핵심소재 기업 방문...'소부장' 지원 뜻 강조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우리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약칭 '소부장')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특히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로 소부장 산업 중요성이 확대된 만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종료되는 날 소부장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은 지소미아 종료 뜻을 강조한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는 버팀목, 해외 투자 노력도 강조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MEMC코리아에서 열린 '실리콘 웨이퍼 2공장 준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지난 4개월 우리 기업·정부는 핵심 소재·부품·장비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국내 생산 확대와 수입 대체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버팀목"이라며 "한국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 세계 최대의 수요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EMC코리아는 대만의 글로벌 웨어퍼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투자 기업으로, 반도체 핵심소재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 특히 외국기업이 전액 투자한 공장을 방문해 극일(克日) 의지를 강조한 행보로 분석된다.

지난 4개월간의 탈(脫) 일본 노력과 관련, 문 대통령은 "액체 불화수소의 국내 생산능력이 2배로 늘었고, 수요기업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불화수소가스와 불화 폴리이미드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신규 생산공장을 짓고 있고, 곧 완공돼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블랭크 마스크는 신규공장이 완공돼 이미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기업 수급 안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급대응지원센터를 즉시 설치했고 특별연장근로, 공장 신증설 인허가와 자금지원 등 기업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개정으로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내년도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린 2조1천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0월 출범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 협력모델 구축과 제도개선도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대책은 외국인투자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생산과 연구개발 활동을 더 많이 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장 준공식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이날 행사가 단순히 일개 공장 준공의 의미를 넘어선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MEMC코리아와 글로벌 웨이퍼스는 제2공장을 통해 생산을 2배 확대한다는 목표로 내년까지 총 4억6천만불의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핵심소재인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분야에서 민간기업, 특히 글로벌 외국기업이 국내에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심소재 공급 안정성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더해 국내 투자환경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1석3조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실리콘 웨이퍼는 반도체 집적회로를 그리는 원판으로,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면 웨이퍼는 '논'이다. 반도체를 만들어내는 핵심소재로 지금까지 해외수입에 크게 의존해왔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실리콘 웨이퍼의 65%를 수입하지만 MEMC코리아 제2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하면 해외수입분 가운데 9%를 국내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며 "반도체 핵심소재의 자급을 확대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부장 통해 체질 강화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지사,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이규희 의원,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이호승 경제수석, 반도체 관련 기업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행보는 일본이 보복성 무역 조치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소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상황에서 소재·부품·장비의 대외의존도를 낮춰 경제적 자립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결정 후 효성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 참석, 로봇부품 기업 방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현장 국무회의 등을 통해 경제 체질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공장 준공으로 불화수소 공급처가 다변화하고 실리콘 웨이퍼 자급률도 35%에서 44%로 상승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준공식에서 "지난 10월 출범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 협력모델 구축과 제도 개선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준공식에 앞서 업체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MEMC 코리아 투자에 대한 세제 감면, 화학물질 취급시설 인허가 패스트트랙 적용 등에 기여한 공무원도 참석했다.

김도형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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