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적정교통량을 대거 초과하여 도로로서 기능을 상실한 고속도로 구간이 전국적으로 4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도로공사가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현재 고속도로 서비스 수준 측정에서 F등급을 받은 고속도로는 총 40개 구간에(9개 노선) 달했다.

F등급은 교통량이 하루 8만 5,300대를 초과하는 것으로(4차선 기준) 해당 고속도로 구간의 용량을 초과하여 포화상태에 이른 것을 의미한다. 이에 차량은 자주 멈추고 도로의 기능은 거의 상실한 것으로 평가된다.

F등급 고속도로 40곳의 교통량 평균은 하루 16만 6천대로 기준치를 2배가량 초과하였으며, 20만대를 초과하는 곳 또한 12곳에 이르렀다. 명목상 고속도로지, 내용상으로는 저속도로에도 못미치는 주차장에 다름없었다.

노선별로는 서울외곽선이 18곳으로 가장 많았고, 영동선 5곳, 경부선, 호남선, 서해안선이 4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구간별로는 송내~장수(23만대), 중동~송내(22만9천대), 하남JCT~상일(22만1천대)의 교통량이 가장 많았다. F등급 및 가장 교통량이 많은 구간 모두 서울인근에 몰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희국 의원은 “출퇴근 여건상 F등급을 이용해야 하는 국민은 시간낭비, 통행료낭비, 기름낭비의 3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주무부처는 해당 구간의 교통정체를 줄여나갈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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