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와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블록체인 간 호환 기술체계를 구축과 사업확대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사가 21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LG CNS 본사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G CNS)

[뉴스워치=이우탁 기자] LG CNS와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블록체인 간 호환 기술체계 구축과 사업확대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사가 21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LG CNS 본사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LG CNS 하태석 미래전략사업부장,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각 사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능 및 서비스의 강점을 바탕으로 상호 호환 가능한 기술적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양사의 MOU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블록체인 간 기능 및 서비스 호환이 안 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퍼블릭 블록체인 간이나 프라이빗 간에도 호환 문제가 있다"고 설명하며, "양사의 이번 MOU가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망했다.

양사가 앞으로 인터체인 구축과 새로운 모델 창출이라는 도전에 어떻게 협업해 나갈지 또 어떤 성과를 낼 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추진체인 양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살펴보면.

LG CNS '모나체인(Monachain)'

이는 지난해 5월 출시된 LG CNS의 대표적인 프라이빗(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LG CNS가 국내 최초로 공공영역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바 있는데, 올초 한국조폐공사의 지역화폐 결제 플랫폼 '착(chak)'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2월 경기도 시흥시를 시작으로 성남시, 군산시, 영주시, 제천시 등 지자체에서 이 플랫폼을 활용 중이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업계최초로 LG유플러스가 LG CNS의 '모나체인'을 적용해 분실되거나 파손된 휴대폰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시스템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마련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보험금을 지급받는 과정이 LG전자와 KB손해보험 등과 실시간으로 공유돼 고객은 해당 보험사에 서비스 센터 수리내역, 영수증 등 보험서류를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됐다. 

이번 카카오 그라운드X와의 파트너십과 관련해 LG CNS 관계자는 “현재 업계에서는 각기 다른 블록체인 생태계를 연결하는 '인터체인' 프로젝트가 활발하다"고 밝히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간 경계를 허물고, 각 사의 기능과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클레이튼'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지난 6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메인넷을 출시한 바 있다.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운영하는데 최적화된 개발자 환경(DX)은 물론 블록체인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UX)도 제공하는 등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환경 구축에 투자했다. 

특히 '클레이튼'의 기술적 가치와 유용성을 증명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분야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실질적인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LG CNS와 파트너십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클레이튼의 앵커링(anchoring) 기능 등을 통해 모나체인의 데이터 무결성과 신뢰성을 공고히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 대표 IT서비스 기업인 LG CNS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새로운 블록체인 기반 사업 모델을 발굴해 블록체인 생태계 팽창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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