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사진=현대백화점)

[뉴스워치=곽유민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8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내년부터 보일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추정치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한 5322억원, 영업이익은 23.8% 감소한 60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라며 “특히 명품과 프리미엄 가전 카테고리가 두 자릿 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매출총이익률 하락과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 증가로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10.6%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하반기부터 면세점 사업에 대해 공격적인 프로모션보다는 명품 브랜드 라인업 확대와 효율적인 운영에 집중하면서 면세점 손실폭이 축소됐다”라며 “4분기에는 백화점 광고판촉비 축소와 면세점의 명품 브랜드 추가 입점(11월 프라다, 12월 셀린)으로 영업이익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소비 양극화뿐만 아니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강화로 럭셔리 브랜드가 대중화되면서 명품 카테고리의 높은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다만 럭셔리 브랜드의 수익성이 백화점 내 다른 카테고리 대비 낮은 수준이고, 면세점 또한 중국 따이구와 웨이상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어 양호한 매출 증가에도 구조적인 수익성 하락 요인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지난해 낮은 기저 바탕으로 4분기부터 이익 모멘텀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2020년부터 신규 백화점 및 아울렛 출점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 2022년 투자 사이클이 마무리된 이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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