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매출 2조 기록할 당시 기부금 17억...4년동안 오른 매출에도 기부금은 더 적어

(사진=BMW코리아)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독일 유명 자동차브랜드 BMW의 한국내 판매 자동차의 결함·은폐 의혹이 경찰 수사로 드러난 가운데 최근 BMW 차량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BMW코리아는 최근 5년 사이에 한국내에서 차량판매로 수조원대의 매출을 달성했으나 정작 기부금은 매출의 10%도 안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수입차업체가 한국에서 돈만 벌어가고 투자와 기부에는 인색, 한국을 봉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6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은 지난 2일 경찰로부터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김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화재로 문제가 된 BMW 차량에 대해 회사 법인과 임직원 일동이 차량 결함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것이다.

앞서 BMW 차량은 지난해 50여대에서 불이 난 이후 최근 일주일 사이 수도권에서 차량 화재가 6건 잇따라 발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BMW코리아는 지난해 다수의 차량에서 결함 문제가 일어난 후에도 여전히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BMW코리아의 지속적인 매출 증대 뒤에는 "결함 있는 차량을 계속 판매해온 것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BMW코리아의 최근 5년간의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 2016년에는 3조 95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인 2015년 매출 2조8756억원에서 첫 3조원 대를 달성한 것이다. 이어 2017년에는 3조 6336억원을 기록하며 약 5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이후 차량화재가 많이 발생했던 지난해에는 3조 2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3조원 대를 유지했다.

반면 국내에서 기부한 금액은 수조원대의 매출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지난 2014년 매출이 2조원 대였을 당시 기부금은 약 17억원이었다. 4년동안 매출이 증가해 2018년에는 매출이 3조원을 넘는데도 불구하고 기부금은 고작 13억원 가량에 불과했다. 이는 매출이 1조원 가량 적었던 4년 전에 비해 더 적게 기부한 것이다.

한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BMW코리아는 앞서 차량 화재에 대해 부품 결함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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