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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논란' 이정환 주금공 사장, 총선 '삼수도전' 가능성↑...임기 절반, '철새논란' 일듯"주금공 사장은 총선출마 경력관리용 자리?"...임기중에도 갑질 등 도덕성 논란 빚어
지난달 15일 오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등의 국정감사에서 이정환 한국금융공사 사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곽유민 기자] 지난 두 차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이른바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 낙하산 논란을 빚은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사장이 다가오는 내년 총선에서 ‘삼수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사장이 총선출마를 하려면 아직 임기가 1년 넘게 남은 상태서 중도 사퇴해야한다.

그러나 임기 내내 갑질 등 도덕성 논란으로 비판을 받아 왔던 이 사장이 출마를 목적으로 중도 사퇴를 강행한다면 공기업 사장직이 정권으로부터 부여받는 ‘총선 경력 관리용’ 자리라는 논란이 다시 한번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 사장 임명 당시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던 이 사장의 ‘총선 출마설’이 점점 현실화돼 가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일관된 입장으로 “아직 임기가 절반이나 남았고, 공사 사장으로서 맡은 일을 충실히 하고 있다”라며 말을 아끼고 있으나 지역 정치권에선 지역구가 통폐합되지 않는다면 이 사장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만약 이 사장이 출마 의사를 굳힐 경우 내년 치러지는 제21대 총선 4개월 전인 올해 12월엔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금공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이 사장의 임기는 2021년 1월까지다. 따라서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중도 사퇴가 불가피하다.

무엇보다도 지난 두 차례 총선에서 아쉽게 떨어진 이력은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을 싣는다. 이 사장은 지난 19대와 20대 총선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부산 남구갑 지역에 출마했으나 김정훈 새누리당(現 자유한국당) 후보에 연달아 패했다. 다만 19대 총선 당시 37.49%였던 득표율이 20대 총선 때 48.04%까지 올랐던 점은 이 사장이 다음 총선에 재도전할 의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는 관측이 무성했다.

특히 이 사장은 취임 이후부터 부산 남구 지역에 편중된 사회 공헌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부산 지역에서 주금공이 진행한 공헌 사업 총 54건 가운데 10건이 남구에서 진행된 반면 나머지 15개 구·군 평균 공헌 활동은 2~3차례에 불과했다. 앞서 이 사장이 한국거래소 이사장직을 수행하던 시절에도 3년 동안 부산 지역에 집행한 기부금이 전체의 55.8%에 달했다. 당시 이를 두고 총선을 염두에 둔 ‘지역구 다지기’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 사장은 제17회 행정 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現 기획재정부)를 거쳐 노무현 정부 당시 국무 조정실에서 근무했던 관료 출신이다. 2008년 한국증권선물거래소(現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취임했지만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1년 7개월 만에 자진 사퇴했다.

지난 대선 때 부산시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지냈고 경제 정책 자문 역할을 담당하는 등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공을 세워 2018년 1월 주금공 사장직에 올랐으나, 이미 정치인으로 변신한 이 사장이 느닷없이 공공 기관장으로 컴백한 데 대해 낙하산 인사라는 곱지 않는 시선을 받아 왔다.

아울러 이 사장은 임기 내내 도덕성 논란에 다수 시달려 왔다. 특히 주금공 직원들이 대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유관 기관으로부터 출장비를 지원받았다는 논란이 크게 불거졌었다. 주금공은 작년에 직원 한 사람당 1억3000만원을 최장 20년 만기, 연이율 2%가 안되는 금리로 대출해 줬다. 이는 주금공이 ‘한 부모·장애인 가정’에 제공하는 금리 2.18% 보다도 낮아 논란이 됐다. 또 주금공 직원들이 2017년 7월 몽골에서 열린 ‘제5차 아시아 모기지 시장협회’에 참가하면서 협회 회원 기관에서 항공료와 숙박비를 지원받아 갑질 논란이 일었다.

금융 공기업 수장 자리는 상대적으로 업무 부담이 적은 반면 연봉이 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치권이나 관료직에서 퇴직한 인사들이 금융 공기업 수장으로 호시탐탐 재기를 노리는 이유다. 또 금융 공기업은 새로운 수장 인사 때마다 관치 금융 꼬리표가 달린다. 그만큼 인사가 확정되기까지 정권에 줄을 댄 인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한편 뉴스워치는 총선출마설 등과 관련, 이 사장에게 직접 해명을 듣기 위해 주택금융공사 측에 요청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다만 주금공 관계자는 뉴스워치와의 통화에서 “그 부분(총선 출마설)에 대해 전혀 들은 바 없다”라면서 “총선 출마 의사는 개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파악할 수 없으나, 이 사장은 현재 주금공 사장직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중”이라며 선을 그었다.

곽유민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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