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배춧값 예년에 비해 63.5% 올라

(사진=세이프넷지원센터)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 머물러있지만 배춧값이 폭등하는 등 일부 농산물의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6으로 전년동기 대비 0.0%의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0.8% 기록한 이후 꾸준히 0%대를 이어오다가 지난 8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저물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사실상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농축수산물의 배추와 열무, 상추, 오이 등의 채소류 가격이 지난해 10월에 비해 많이 올랐다.

배추는 전년 동기 대비 66% 올랐으며 열무, 상추, 오이도 각각 88.6%, 30.9%, 25.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배추의 경우 올해 1포기 소매가는 약 5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평균(3492원)에 비해 63.5% 가량 올랐다. 

이밖에도 현미 등의 곡물과 빵 가격이 지난해 10월에 비해 각각 12.8%, 4.6%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10월 물가상승률을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살펴보면 사실상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장철을 앞두고 연이은 태풍과 잦은 비로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많아져 작황부진으로 배춧값이 올라 업계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배추 재배 면적의 감소도 배춧값 상승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968ha(헥타르)로 전년 1만3313ha에 비해 17.6%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수확기 이후로 배추 가격이 떨어져 재배하지않는 농민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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