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불량' 문제 42.6%로 가장 많아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최근 무선 이어폰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소비자 불만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 6월까지 접수된 해외 직구 무선 이어폰 관련 소비자불만은 총 155건에 달했다.

해당 소비자불만은 2년 6개월동안 증가추세를 보였다. 지난 2017년 8건, 2018년 28건에 이어 2019년 1월부터 6월까지는 전년 대비 325% 증가한 119건이 접수됐다.

이처럼 소비자불만이 증가하는 것은 해외직구 반입건수가 늘어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무선이어폰 해외직구 반입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4만3419건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 54만6317건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해외직구가 많은 경향을 고려할 때 관련 소비자불만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꼽은 불만 이유로는 ‘품질불량’이 가장 많았다. 해당 불만사항은 66건(42.6%)으로 가장 많았고 미배송 및 배송지연 등 ‘배송관련’ 문제 45건(29%), ‘사업자 연락두절·사이트 폐쇄’ 24건(15.5%) 순이었다.

특히 ‘품질불량’과 관련된 소비자불만은 2018년 상반기 5건에서 2019년 상반기 49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소비자가 제품 하자로 교환이나 환급을 요구했으나 정해진 기간 안에 하자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사업자가 처리를 거부한 사례가 많았다.

또한 저가제품일수록 불만접수가 많았다. 거래금액이 확인된 109건 중 ‘5만원 미만’ 제품이 44건(40.4%)으로 가장 많았고 ‘15만원 이상’ 제품은 34건(31.1%)으로 뒤를 이었다.

‘5만원 미만’인 44건 가운데 35건은 중국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샤오미’와 ‘QCY’ 제품 관련 소비자불만이었다. ‘15만원 이상’인 34건 중 16건은 미국 ‘애플’ 제품 관련 불만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글로벌 최대 쇼핑시즌인 중국 광군제(11월 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를 앞두고 무선 이어폰 해외직구 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무선 이어폰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계약 미이행, 가품(소위 ‘짝퉁’) 배송, 미배송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증거 자료를 모아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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