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곽유민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4일 종근당(18575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종근당의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2805억원,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203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한 실적을 보였다”라며 “탑라인이 무려 19.4% 증가할 정도로 기존제품과 신제품 모두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상연구개발비가 작년보다 16.2% 가량 증가하고 인건비도 24%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의 성장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제품 중 대형품목인 자누비아, 글리아티린, 아토젯이 고성장세를 이어갔다”라며 “여기에 2017년 3분기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가 1차 치료제로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412%나 성장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 선 연구원은 향후 신성장 품목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그는 “올해 1월 CJ헬스케어와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규로 도입한 국산 신약 30호,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인 케이갭이 3분기에만 1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대형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또 9월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한 네스벨이 내년 1~2월에는 일본시장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종근당의 수출비중이 5% 수준에 불과한 점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은 네스벨 수출물량 증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선 연구원은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3분기 누적 종근당의 경상연구개발비는 65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6% 늘었다”라며 “지속적인 R&D 투자에도 불구하고 종근당의 파이프라인은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종근당의 주가는 올해 내내 외면받아 왔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네스벨의 일본 시판허가를 시작으로 2020년 종근당의 R&D 성과들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증가한 R&D 비용만큼 곧 성과도 나타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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