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상㈜ 종가집 김장 설문 조사'  (사진제공=대상)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다가오는 김장철을 맞아 많은 주부들이 고된 노동과 김장 스트레스로 인한 후유증을 우려하며 김장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상에 따르면 종가집이 지난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총 7일간 종가집 블로그를 통해 총 3115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4.9%가 김장 포기를 선언했다. 지난해(56%)와 비슷한 수치다.

김장 계획이 없는 주부들 가운데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구입하겠다는 답변은 58%로, 2016년(38%) 대비 20%p 상승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대상 관계자는 “김장보다 포장김치를 선호하는 경향과 함께 올해 예년보다 늦게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으로 지난해에 비해 김장 재료의 가격이 폭등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50~60대 주부들 76%가 ‘포장김치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61%)에 비해 1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포장김치 구매를 꺼리던 50대 이상 주부들 또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포장김치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빠르게 50세 이상의 주부들이 김장 대용으로 포장김치를 구입하고 있는 변화는 ‘고된 노동과 그로 인한 후유증’이 가장 큰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응답한 50대 이상 주부 가운데 56%가 김장을 포기하게 된 이유로 ‘고된 노동과 스트레스로 인한 후유증’을 꼽았다.

김장 경험이 있는 주부들에게 김장은 명절 음식 준비하는 수준으로 육체적 노동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김장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느냐’는 질문에 75.1%가 ‘고된 노동과 김장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김장을 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육체적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58.7%)’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보다 더 컸다.

더불어 김장 경험이 있는 주부 중 24.8%가 김장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 꼴로 김장 후유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것이다. 김장 뒤 후유증이 심한 신체부위로는 ‘허리(44.4%)’, ’손목(23.3%)’, ‘어깨(15.8%)’, ‘무릎(15.5%)’ 등을 꼽았고 컨디션 회복에 필요한 시간은 ‘이틀 정도(33%)’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로 인해 직접 김장을 하는 주부들은 ‘소량 김장’을 택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김장 계획이 있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예상하는 김장 배추의 양’을 물었을 때 ‘20포기 이하’라고 답한 비율은 56%에 달했다. 지난해(47%)보다 9%p 증가했다. 특히 ‘10포기 이하’라고 답한 비율도 지난해 18%에서 올해 25%로 7%p 증가해 김장 소량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9 대상㈜ 종가집 김장 설문 조사' (사진제공=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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