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곽유민 기자] “2020년에는 코스피 이익이 올해 대비 2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8일 뉴스워치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2020년부터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세를 보일 것이며 이는 곧 코스피의 중장기 상승 여력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특히 IT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코스피 이익이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6개월 내 2240p(포인트)까지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추천 업종으로 반도체와 금융을 제시했다. 

서 센터장은 “올해 10월 현재 코스피 지수는 짧은 조정을 겪고 있는 시기로 이후 완만하게 반등할 것”이라며 “이러한 10월 조정 시기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현재 바닥을 지나가고 있는 반도체 업황이 투자 심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같은 날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서도 “2000년대 ‘인프라 투자’의 핵심 중간재가 소재, 산업재였다면 2010년대 ‘4차 산업 혁명’ 투자의 핵심 중간재는 반도체”라며 “투자 사이클 반등은 반도체 업종 주가에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투자 사이클과 주가 연동성이 강한 또 다른 업종은 금융”이라며 “사이클 반등으로 시장 금리 하락세가 일단락되고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역전이 해소되면서 금융 업종 투자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글로벌 경제는 전체적으로 어두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 센터장은 “미중 무역 분쟁 등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의 성장률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무역량이 점차 감소되는 추세를 봤을 때 대외 의존도가 높은 신흥 시장국들이 받는 경기 둔화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최근 완화적인 통화 정책 효과와 더불어 미국과 유럽의 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내년 글로벌 경기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 대안이 될 수 있는 투자처로는 유럽 주식을 꼽았다. 그는 “독일이 재정 지출에 소극적이지만, 역설적으로 경제 지표가 부진하면서 재정 기대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라며 “올해 실적 전망은 많이 낮아진 반면 내년 실적 전망은 비교적 견고하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내년으로 점차 이동하면서 긍정적인 면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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