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곽유민 기자] KB금융그룹이 안정적인 이자이익 증가와 자산건전성 관리에 힘입어 경상적 순이익 9000억원대의 견조한 이익창출력을 재확인했다.
K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에 9304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에 한진중공업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 환입(세후 약 590억원) 등 일회성 이익이 감소하고, 또 이번 분기 보험실적이 부진하면서 전분기 대비 5.1% 줄었다.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2조77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은행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약 830억원) 소멸과 올해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세후 약 480억원) 인식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소폭 증가했다.
KB금융은 “수익성 중심의 영업으로 NIM(순이자마진) 축소를 최대한 방어하고, 우량·안전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잘 관리함으로써 경상적인 이익체력을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전성과 수익성 중심의 여신정책과 시장의 경쟁과열로 은행의 여신성장은 작년보다 다소 둔화됐지만, 3분기 들어 여신정책을 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SOHO대출 중심으로 시장경쟁도 완화됨에 따라 여신성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라며 “금리하락 Cycle에서 당분간 은행의 NIM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우량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적정한 여신성장을 확보해 이자이익 기반을 견고히 다지는 동시에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비용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국민은행이 다음달 개시할 예정인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 ‘Liiv M’은 통신서비스에 금융서비스를 융합한 업계 최초의 디지털 혁신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차원의 금융 편의성을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라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시기지만 KB금융그룹은 철저하게 내실을 다져 나가면서도 미래의 경쟁력과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준비할 것”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