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디스플레이)

[뉴스워치=곽유민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24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예상보다 큰 LCD(액정 표시 장치) 판가의 하락폭을 반영했다”라며 적정 주가를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완만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436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 3035억원을 밑돌았다”라며 “이는 대형 LCD 패널가 낙폭이 예상을 능가했고, 보수적 채널 수요 속 LG디스플레이가 채산성 위주의 가동률 조정을 단행한 점, 모바일 향 POLED(플라스틱OLED) 양산이 개시되며 고정비가 크게 증가한 점 등이 영향을 끼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는 대형 LCD의 판가 하락이 지속되며 POLED의 손실 확대, 구조개선 관련 일회성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손실이 7014억원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대형 LCD 판가가 현금원가 수준 또는 그를 하회하는 수준까지 악화된 가운데, 스포츠 이벤트에 기반해 내년 TV 수요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봤다. 다만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LCD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 동조화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 수율 조기 안정화 및 생산성 확대 ▲E6 POLED 수율 안정화 및 수익성 구속력 확보 등 불확실성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적자 발생 기간이 장기화될수록 시장의 추가 자금조달 우려는 점증할 수 있다”라며 “여기에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산업 내 극한 경쟁이 과열될 수도 있도 있는 상황에서 신기술·신규라인들의 양산성 확보는 절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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