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지난 5년간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한국도로교통공단과 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만275건으로 2010년에 비해 약 61%(7652건)증가했고,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약 56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10년 547명에서 2014년 763명으로 216명(39.4%) 증가했고, 부상자는 2010년 1만8660명에서 2014년 2만9420명으로 1만760명(57.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2명이 사망하고, 80명이 부상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일반운전자(만 65세 미만 운전자)와 비교해 보면 지난해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는 26.6건당 1명이 사망한 반면 일반운전자의 교통사고는 50.8건당 1명이 사망한 것으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일반운전자에 비해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한편 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전체 교통사고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22만3552건으로 2010년 대비 3326건(1.47%) 감소하였고,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 역시 2010년 대비 각각 743명(13.5%), 1만4961명(4.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에서는 2013년 8월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을 시행하고 있지만 고령운전자의 자율적 참여로 운영되고 있어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이다.

현재 고령운전자들의 교통안전 교육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교육수료 시 자동차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주고 있지만 지난 3년간 안전교육을 수료한 고령운전자는 3354명에 불과한 실정으로 이는 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0.14%에 그치는 수준이다.

조원진 의원은 “급속한 고령사회의 진입에 따라 증가하는 고령운전자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며, “고령운전자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용성 있는 교통안전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7월 기준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는 2999만3044명으로 이중 만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가 231만3109명으로 나타나 2010년에 비해 101만3196명(77.9%)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운전면허에서 고령자 면허 점유율이 약 2.8%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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