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곽유민 기자] 갑질 논란을 일으킨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잘못을 인정하고 향후 거취를 업계 뜻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회장은 키움증권 사장 출신으로 지난 2017년 금투협 사장에 취임했다.

권 회장은 21일 사과문을 내 “저의 부덕함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 특히 기자 여러분, 여성분들, 운전기사를 포함한 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향후 거취에 대해 “관계되는 각계각층의 많은 분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연합뉴스TV는 권 회장이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폭언하고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듯 발언한 녹음 파일을 보도했다.

녹음 파일에 따르면 권 회장은 운전 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까 각오하고 오라”라고 말했다. 이에 운전기사가 아이 생일이라며 망설이자 “미리 얘기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잖아”라고 말했다.

다른 녹음 파일에서는 권 회장이 직원에게 “너 뭐 잘못했니 얘한테? 너 얘한테 여자를”이라며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것으로 보이는 발언을 하거나 “네가 기자 애들 쥐어패버려”라며 기자를 위협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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