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VLSFO 공정 전경 (사진=현대오일뱅크)

[뉴스워치=이우탁 기자] ◇현대오일뱅크, IMO2020 대비 초저유황선박유 공정 특허 출원

현대오일뱅크가 세계 최초의 신기술을 적용한 초저유황선박유(VLSFO) 생산공정을 개발해 국내 특허를 출원하고 오는 11월부터 제품을 본격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2020년부터 전 세계 선박유 황 함량 상한선을 0.5%로 제한하는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2012년 4.5%에서 3.5%로 낮춘 지 8년 만에 기준을 대폭 강화됐다. 따라서 이번 현대오일뱅크의 황 함량 0.5% 미만인 친환경 선박유를 '초저유황선박유' 생산공정 개발은 이러한 IMO 기준 변화에 매우 중요하다

현대오일뱅크는 강화된 IMO 기준에 대응하기 위해 고도화설비 일부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VLSFO 생산공정'으로 변경하고 최근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축적한 중질유 처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혼합유분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아스팔텐 성분을 독자적인 용제처리 방법으로 완벽히 제거하는 세계 최초의 신기술을 이번 공정에 적용했다. 

아스팔텐은 필터, 배관 등의 막힘을 야기, 선박의 연비를 떨어뜨리고 심할 경우 연료의 정상주입 자체를 불가능하게 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이와 같은 아스팔렌 성분 제거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혼합유분의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유분을 폭넓게 배합해 초저유황선박유 수요 증가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존 설비를 활용해 투자비를 최소화하고 시장수요에 맞춰 기존 모드와 초저유황선박유 생산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김철현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장은 "선박 환경을 고려한 신기술로 고품질 초저유황선박유 시장을 발 빠르게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VLSFO'는 기존 선박유보다 약 30%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IMO 2020 이후 VLSFO 수요 증가에 따라 두 제품 간 가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특히 에너지 관련 글로벌 리서치 'Energy Aspects'는 오는 2020년 전 세계 해상연료유 수요 300만B/D 중 VLSFO 점유율이 50%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고, 향후 200만B/D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금 VLSFO가 배럴 당 80달러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하루 1억6000만 달러 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강화된 환경규제를 대비해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지속 해왔다"며 "앞선 기술로 초저유황선박유에 대한 장기계약 물량을 이미 다량 확보하는 등 앞으로도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선 해양인의 축제 '마린위크 2019'...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참가

2017년 조선·해양 전문 전시회. 조선·해양분야 전문 전시회인 '2017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마린위크 2017)'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마린위크 2019)'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고 부산시가 21일 밝혔다.

'마린위크 2019'는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해군, 부산시, 한국무역협회,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등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외 조선·해양·방위·항만 산업 발전상 등을 3개의 전시회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회는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국제 항만·물류 및 해양환경산업전(SEA-PORT)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행사의 규모는 55개국에서 1천115개 업체가 2천600여개 부스로 참가한다. 대표적인 참가 기업들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국가스공사, 한화시스템 등 국내 기업과 엠티유(MTU), 에머슨(EMERSON), 콩스버그(KONGSBERG),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등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해양방위 산업전에는 미국·프랑스·러시아 등 11개국에서 160여개 업체가 참가해 함정기술, 해양방위시스템 등과 관련한 제품을 선보이고 최첨단 무기체계와 신기술을 소개한다.

해양환경 산업전에서는 첨단 해운항만 정보통신 기술과 항만 크레인, 리프트 관련 신기술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코마린 콘퍼런스, 세계 조선전문가 포럼, 기술정책 세미나, 세계 학술대회, 함정기술 및 무기체계 세미나 등 새로운 기술을 교류하는 장도 열린다. 

특히 부산시는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조선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한 것은 기업 스스로가 불황을 극복하려는 의지라 생각한다"며, "시에서도 기업이 조기에 불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회 개막식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벡스코 제2전시장 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입출항 선박 안전 강화에 앞장서다

해상관제센터 구축…조선소 입출항 모든 선박 움직임 확인, 첨단 선박관제시스템 및 레이더사이트 2곳 등 갖춰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조선소에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운항과 정박 중인 선박의 보호를 위해 자체 '해상관제센터'를 구축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해상관제센터는 현대중공업에 조선 기자재 및 수출입 화물 운송을 위해 드나드는 선박과 건조 후 해상 시운전을 위해 입출항하는 선박, 안벽(岸壁. 선박 이 접안할 수 있는 구조물)에 정박 중인 신조 선박 등 조선소 내 모든 선박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제함으로써 충돌 사고 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중공업 해상관제센터는 국내 최초로 해양경찰청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서 검증된 기술을 도입해 운영되며, 첨단 전자해도기반의 선박관제시스템을 비롯해 통항선박과의 교신을 위한 VHF(초단파) 통신장비,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소형 선박이나 해상부유 장해물의 위치를 탐지하기 위해 전하만과 미포만에 각각 1곳의 레이더사이트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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