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갈등, 예측 가능성 커지고 있어"..."수출 대형주 중심으로 긍정적 판단"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사진=미래에셋대우)

[뉴스워치=곽유민 기자] “내년 글로벌 경기는 소순환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며 한국도 수출을 중심으로 올해보다는 나은 경제 상황이 예상됩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11일 뉴스워치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경제에 무엇보다 중요한 변수인 미중 무역갈등은 갈수록 예측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당초 기대했던 글로벌 경기 소순환 저점 형성 및 회복 가능성을 연말로 가면서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구 센터장의 이 같은 전망은 현재 미중 무역갈등이 서로 수위를 더 높이지 않는 모습으로 방향성을 띠고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한다. 양국이 자국 경제 상황을 우선 고려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으면서도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득표력을 우선시할 수 밖에 없는 여건과의 연관성을 짚은 것이다.

이어 그는 “트럼프 탄핵이나 노딜 브렉시트 등은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라며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전쟁과 같은 극단적 시나리오 역시 경제 및 금융시장에 반영할 바는 아니라고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현 시점에서의 투자전략에 대해 구 센터장은 “우리(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주식이 채권보다 낫다는 입장으로, 채권은 선진국 국채 금리가 그들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감안할 때 다소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가격 조정 압력이 있어 보인다”라며 “지금껏 주식 내에서는 선진국 주식을 기조적으로 선호해 왔지만 당장을 보면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예상대로 소순환 회복세가 진행될 경우 금리는 상승세가 완연해지는 방향성을 보일 것”이라며 “주식 외 글로벌 부동산 대체투자, 리츠펀드 투자 등은 적절한 수익과 안전성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투자가들의 높은 관심을 끌어내고 있고 현재 국채 금리 레벨을 감안하면 당분간 투자 매력도또한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 시장은 이번주 본격적인 어닝시즌(실적발표시기)에 돌입했다. 구 센터장은 앞으로의 국내 시장 전망에 대해 “환율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영업이익 증가율의 반등이 하반기에 기대되고 있고, 기업이익 12개월 포워드 EPS(주당순이익)가 안정화되는 방향성을 띠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IT·자동차·조선·기계 등 수출 대형 가치주들을 중심으로 국내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은 당분간 유지 가능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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