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항공)

[뉴스워치=곽유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0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일본 노선이 부진한 가운데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 중“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는 수익 추정치의 변경으로 3만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3조3800억원, 영업이익은 70.4% 떨어진 118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여객과 화물의 동반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3분기 여객 부문은 일본 노선 부진 지속과 기대에 못 미친 추석 연휴효과로 Yield(단위당 운임)가 4% 하락할 것”이라며 “화물 부문의 경우 글로벌 화물 물동량 감소에 대응하고자 AFTK(공급)를 줄였으나 FTK(수요)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나고 Yield마저 5.2% 떨어지면서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과거 대한항공의 주가를 보면 화물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때 KOSPI를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했던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의 주가 상승 동력은 화물 부문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미중간 스몰딜 도출, 항공 화물 증가세 전환 등의 이벤트 발생 시 주가 급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 금융위기 수준 PBR(주가순자산비율)까지 주가가 하락한 상황에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며 “항공사 중 가장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프리미엄을 줘야할 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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