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웅진코웨이)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렌털업계 1위 웅진코웨이의 인수전에 대한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혔던 SK네트웍스가 불참하면서 외국계 인수후보의 3파전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8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전날 열리기로 했던 이사회를 취소하고 본입찰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SK네트웍스가 본입찰에 물러나며 이번 인수전은 중국 하이얼그룹, 글로벌 사모펀드인 칼라일과 베인캐피털 등 3곳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SK네트웍스가 인수전 참여를 철회한 것을 두고 인수자금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전국 직영 주유소 매각 등을 통해 약 1조 5000억원의 실자산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웅진그룹이 희망하는 웅진코웨이의 매각가와 SK네트웍스가 제시한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 웅진그룹이 희망하는 웅진코웨이 매각가는 2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인수하기 위해 총 1조 9000억원 가량을 투자한 바 있다. 지난 3월 약 1조6831억원을 투입한 후 약 2000억원 가량의 추가지분 인수를 통해 25.08%의 지분을 확보했다.

SK네트웍스는 웅진코웨이 인수를 포기하는 대신 그룹의 부채를 낮추는 등 재무구조 내실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웅진코웨이의 소유주인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0일 매각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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