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도형 기자] 대구북을은 수성구 김부겸 의원과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의락 국회의원의 지역이다.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지만 자유한국당의 텃밭의 붕괴현장이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국당은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고 여당 의원인 홍 의원은 3선 집권여당 중진 프리미엄을 내세워 이에 맞서고 있다.

역대 총선 결과를 보면 한국당 강세지역이다. 

한나라당 안택수 전 의원은 15대부터 17대까지 내리 3선을 했고 18대와 19대에서는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이변은 20대에 일어나났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 후보가 5만5325표를 얻어 4만1275표를 얻은 새누리당 양영모 후보를 꺾고 당선됐기 때문이다.

◇김부겸에 홍의락까지 무너진 보수의 자존심

민주당 비례대표 출신 홍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당선된 이후 다시 복당했다. 당시 홍 후보는 구암동, 동천동, 국우동 지역에서 경쟁 후보를 압도해 당선됐다. ‘잣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대구에서 이변을 일으킨 셈이다.

이를 발판으로 홍 의원은 3선에 도전하면서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우고 있다. 대구공항 통합이전 후 공항 배후단지 역할론과 기업.연구시설 유치.안착을 위해 ‘힘 있는 여당 중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높다. 최근 보수진영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대한 반발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한다며 개최한 광화문 총궐기에 수많은 인사들이 참여해 들끓는 반문 정서가 극복해야 할 최대 과제다.

◇한국당 후보군, ‘너무 올드하거나 너무 신삥이거나’

반면 즐비한 보수 경쟁 후보근 기회요소다. 한국당발 보수대통합이 주춤거리면서 우후죽순으로 보수 후보들이 출현해 1여다야 구도일 경우 승리를 노려볼만 하기 때문이다. 당협위원장이 공석이 북을은 한국당 후보로 서상기.주성영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서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재선을 했지만 ‘올드 보이’ 이미지가 강하다.

주 전 의원은 이 지역이 아닌 대구 동갑에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내 지역민과의 스킨십이 다른 후보에 비해 약하다. 두 인사는 산악회와 변호사 활동을 통해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밖에도 올드 보이들의 귀환에 대해 권오성.박준섭 변호사가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황영헌 전 바른미래당 북을 지역위원장이 ‘젊은 패기’와 ‘IT 전문가’임을 내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황 전 위원장은 현재 한국당 복당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당 텃밭이지만 한번 빼앗긴 경험에다 출마자들이 노쇠하거나 정치신인이라는 점에서 막판 중량감 있는 인사가 전략공천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이 인사가 홍준표 전 대표와 김재원 의원이다.

홍 전 대표의 경우 2018년 1월 ‘TK 뒷배론’을 들어 북을 당협위원장직을 맡은 바 있다. 하지만 6.13 지방선거에서 대패하고 당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당협위원장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현재 홍 전 대표 측에에서는 “특정 지역구 출마를 거론한 적이 없다”, “내년 1월에 가서 험지가 결정도면 출마 지역을 정할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막판 전략공천...김재원.홍준표 ‘거론’

김 의원의 경우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서 경북에서 3선을 한 중진급 의원이다. 현재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예산결산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을 정도로 대표 측근으로 분류된다. 황 대표가 총리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기도 했다.

특히 황 대표가 정무적 판단이 필요할 경우 김 의원에게 조언을 구한다는 소문까지 더해 ‘지역구 이동설’이 확실시 될 경우 한국당 공천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 한줄평: 대구 북을은 보수의 심장으로 반문재인 정서가 높아질 경우 현역인 홍의락 의원의 3선 도전은 쉽지 않다. 그러나 보수진영이 분열돼 한국당 후보, 바른미래당 후보, 한국당 출신 무소속 후보 등으로 분열된 경우 당선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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