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

시중은행 한 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곽유민 기자] 8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월에 이어 다시 한번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앞서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은이 발표한 ‘2019년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8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47%로 7월 대비 0.17%p 내렸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5월(3.49%) 이후 하향세를 이어가 지난 7월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자료=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 및 다른 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평균금리도 연 2.92%로 전월보다 0.20%p 하락했다. 이 역시 1996년 1월 관련 통계를 낸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가계대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전월보다 0.33%p 떨어진 연 3.6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적금 담보대출은 0.10%p 하락한 연 3.02%, 보증대출은 0.16%p 떨어진 2.95%로 집계됐다. 집단대출 금리는 2.76%로 전월과 같았다.

금리가 연 3.0% 미만인 대출의 비중은 70.4%였고 고정금리 대출을 선택한 가계 비중이 50.6%로 절반 이상이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3.32%로 전월 대비 0.20%p 하락했다.

가계·기업·공공 및 기타부문 대출을 모두 합한 은행권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0.21%p 내린 연 3.19%로 집계됐다.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0.17%p 하락한 1.52%를 보였다. 잔액 기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는 2.21%p로 전월 대비 0.03%p 좁혀졌다.

제2금융권 일반대출 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 10.48%(-0.82%p), 신용협동조합 4.51%(-0.11%p), 상호금융 4.00%(-0.07%p), 새마을금고 4.38%(-0.27%p)로 모두 전월보다 떨어졌다.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 2.52%(-0.01%p), 신용협동조합 2.41%(-0.07%p), 상호금융 2.10%(-0.15%p), 새마을금고 2.37%(-0.10%p)로 마찬가지로 모두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추이. (자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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