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삼겹살 1KG당 2만1291원...지난 16일 比 1164원↑

(자료제공=축산물품질평가원)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돼지고기값이 요동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자체적으로 확보해둔 재고 물량을 다 팔고 나면 돼지고기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6일 축산물품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5일 돼지고기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kg당 2만1291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첫 발생한 지난 16일(2만127원)에 비해 1164원 오른 것이다.

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 첫 상륙한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ASF가 첫 발생한 이후 17일 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은 1kg당 2만287원이었다. 이후 18일에는 2만442원으로 조금씩 오르다가 이날 내려진 가축 일시이동중지 명령으로 19일 돼지고기 값은 2만1029원으로 크게 올랐다.

이어 농식품부가 지난 19일 오전 6시 30분을 기해 가축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해제한 이후 20일 돼지고기값은 소폭 내려간 2만922원을 기록했다. 당시 정부는 일시 이동중지 명령 해제 조치 이후 돼지고기 가격 또한 안정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경기 김포와 파주 등지에서 ASF가 확진되며 23일 돼지고기값은 1kg당 2만1087원을 기록했다. 이후 정부는 24일 낮 12시부터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고 이날 돼지고기 가격은 2만1234원으로 인상됐다.

이후 25일 인천시 강화군 소재 돼지농장에서 추가 확진되고 해당 주무부처는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다시 48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때 돼지고기값은 2만1291원으로 오른 상태다.

돼지고기값이 오르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돼지고기 물량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어서 당장 가격인상을 하지 않지만 보유하고 있던 재고물량을 다 팔고 난 후에는 돼지고기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ASF 확진 사례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돼지고기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이에 따라 대체제로 닭고기나 오리고기 등의 수요가 늘어나 닭고기값도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SF의 확산 우려로 인한 일시이동중지명령으로 도축 물량 공급이 부족해 가격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고 물량을 신속하게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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