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3% 금리 청년·대학생 전용 대출 상품 출시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곽유민 기자] 저소득·저신용층을 위해 출시된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 17’의 공급 규모가 올해 안으로 최대 4000억원까지 늘어난다. 내년에는 미취업 청년·대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1200만원·연 3~4%대 금리의 대출상품도 출시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일 서울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이런 내용을 담은 계획을 공개했다. 당국에 따르면 햇살론17은 연 17.9%라는 높은 금리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지만 대부업보다 금리가 낮고 은행 대출이라는 점에서 실제 수요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 2일 선보인 햇살론17은 18일까지 일평균 52억원, 총 570억원이 공급됐다. 당국은 그간 누적된 잠재 수요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올해 공급 규모를 당초 20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에는 미취업 청년·대학생이 취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금융상품을 은행권을 통해 출시해 총 1000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최대 1200만원을 연 3~4%대 금리로 대출해 준다.

올해 1월 중단된 종전의 대학생·청년 햇살론의 기본 구조를 유지하면서 보증기관만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서민금융진흥원으로 변경된다. 보증비율은 100%며 정부 재정으로 대위 변제 금액을 보전해 준다. 차주는 최장 7년 안에 원리금을 분할 상환하면 되며 거치 기간은 학업·군 복무 기간 등을 고려해 충분히 주어진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대면상담과 정밀심사로 햇살론 유스 대출 여부를 결정한다. 상담 과정에서 학업·구직 노력, 상환 의지, 성실성 등을 평가하고 자금 용도와 상환 계획을 점검한다. 대출 전에는 금융 교육은 반드시 받게 하고 취업지원 프로그램, 창업 컨설팅, 채무조정 등도 연계해 지원한다.

은 위원장은 “포용 금융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꼭 필요한 사람이 충분한 지원을 받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