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정민 기자] 롯데그룹에 대한 소비자의 불매운동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민낯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이 뿔났고, 결국 불매운동으로 확전되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소비자원이 처음으로 롯데그룹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벌였다. 그런데 소상공인연합회와 연대를 하기로 했다.

금소원과 소상공인은 롯데 불매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불매운동 사유는 공정한 시장 경제와 대기업 횡포로 불거진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서민 피해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다음주에는 연대 집회도 열 계획이다.

금소원은 지난 4일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금소원은 불매운동을 선언하면서 “롯데 사태는 국내 재벌의 비양심적인 작태를 드러낸 단면으로 국내 재벌이 사회적 책임이나 공헌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상공인연합회도 롯데카드 가맹 해지, 결제 거부 운동, 롯데마트 제품 불매 운동을 지난 10일 시작했다.

이 두 단체가 13일 하나로 뭉쳐서 소비자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이로 인해 롯데그룹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아직까지 매출에는 큰 타격이 없지만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면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지난 11일 신동빈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하지만 금소원은 내용면에서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금소원은 신동빈 회장이 롯데는 한국기업이라고 언급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을 구체적인 방안이나 시기는 발표하지 않았고앞으로 경영전략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서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에 대한 소비자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노심초사하는 곳이 또 있다. 그곳은 바로 롯데그룹에 몸 담고 있는 직원들이다. 롯데그룹은 80여개 계열사로 연매출 83조 원의 재계 서열 5위 기업이다.

직접 고용한 임직원만 10만 명, 여기에 협력업체 간접고용까지 합하면 13만 명이고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사람은 35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롯데그룹은 향후 3년간 13만 명의 직간접 고용 규모를 59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소비자 불매운동에 돌입하게 되면 이들에게 상당한 타격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소비자 불매운동을 통해 롯데그룹의 매출에 타격을 입게 된다면 롯데그룹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인건비의 감축이다. 즉, 인력 구조조정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 불매운동이 롯데그룹의 경영인 즉 신격호 일가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하는 것이지만 실제로 타격을 입는 사람은 롯데그룹에 고용된 사람들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롯데그룹을 확실하게 개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따라서 롯데그룹에 대한 소비자 불매운동은 끊임없는 논란을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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