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김도형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아 '사법개혁 완수' 입장을 강조했다.

다만 조 장관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인 정의당, 대안정치연대만 찾았을 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권은 조 장관의 방문을 거절해 예방이 이뤄지지 못했다.

◇여권에 심려끼쳐 죄송…사법개혁 완수할 뜻 밝혀

이날 조 장관은 국회에서 가장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했다. 조 장관은 "인사청문 기간, 그 이후에도 국민 여러분과 당 대표님께 많은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입장을 밝힐 것은 아니고, 찾아뵙고 말씀을 들으러 왔다"며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 법무·검찰개혁 작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역대 그 누구보다는 혹독한 청문회를 거쳤기 때문에 수고가 많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법무·검찰개혁을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 대표는 "2005년 사법개혁을 추진할 때 제가 공동추진의장을 맡아 여러 가지 해왔는데 좋은 제도를 만들어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느낀다"며 "국민 대부분이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고 바라지만, 한 번도 지금까지 성공을 못 했는데 그쪽 분야에 조예가 깊으시니 잘하실 것"이라고 격려의 말을 건냈다.

이후 조 장관은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문희상 국회의장을 차례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는 "촛불 시민들의 명령이었던 검찰개혁, 사법개혁과 관련해 조 장관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며 "국민들의 응원과 성원 역시 조 장관이 검찰개혁, 사법개혁과 관련해 훌륭한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시대 과제인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이번에 반드시 해야 하고, 그것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적임자는 조국이었다고 신용보증한다"며 "난관을 돌파하고 반듯하게 걸어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에서 법무부 장관에게 맡겨진 소임을 잘 감당하기를 거듭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 장관은 "여러모로 부족하고 흠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찰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라는 이유로 제게 무거운 중책을 맡긴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과제 하나하나를 차례차례 완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장관의 문 의장 예방은 모두발언 공개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비공개로 이뤄졌다.

이후 조 장관은 오후에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대표를 각각 예방했다. 민주평화당 지도부 예방 일정은 19일로 예정됐다.

조 장관 측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도 예방 일정 조율을 위해 연락 취했으나, 두 정당은 조 장관의 예방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 장관은 이 대표 예방 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예방 일정도) 다 잡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5촌 조카 구속과 딸 입시 특혜 의혹,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제한을 위한 공보준칙 개정 등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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