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통계청)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소비자물가지수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5년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2(2015=100)로 전년 동기 대비 0.0%의 상승률을 보였다. 

소수점 세자릿수까지 살펴보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한 셈이다. 지난해 8월 지수가 104.85였고 올해 8월 지수는 104.81로 0.038%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0.8%를 기록한 이후 연속해 1%를 밑돌다가 이번에 0.0%로 진입했다.

물가상승률이 8개월 연속 0%대로 머물러 있는 것은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이처럼 전년 동기 대비 물가상승률이 저조한 것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하락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풀이했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8월에 비해 7.3% 하락했다. 이같은 농산물값 하락은 채소류가 견인했다. 채소류 가격은 전년 대비 17.8% 떨어졌다. 축산물(-2.4%)과 수산물(-0.9%) 가격도 모두 내렸다.

공업제품의 석유류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6% 크게 내렸다. 휘발유(-7.7), 경유(-4.6), 자동차용LPG(-12.0)가 석유류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물가상승률 하락에 대해 "석유류를 제외한 공업제품이나 개인 서비스는 지속해서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외부 요인이 큰 유가와 농축수산물 가격은 시기에 따라 변동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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