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임단협 마무리 계획
[뉴스워치=이우탁 기자] 포스코 노사가 창립 후 처음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포스코는 '68년 창립 후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해왔으나 지난해 한국노총 포스코노조와 민주노총 포스코지회가 각각 출범, 교섭권은 한국노총 노조가 획득했다. ·
이번 잠정합의는 처음으로 진행된 임단협에서 노사가 기본급 2.0% 인상과 임금피크제 보완, 정년 퇴직시기 조정 등에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 노조와 포스코 교섭 대표는 포항에서 진행된 23차 임단협 교섭에서 2.0% 기본급 인상을 주요 골자로 하는 임단협에 잠정합의했다.
지난 5월 노사간 상견례를 시작으로 4개월 만에 도출된 결과다. 그동안 노사간 이견이 첨예했던 임금피크제 역시 폐지 대신 개선으로 가닥을 잡았다.
포스코의 임금피크제는 현행 만 57, 58세의 경우 90%를, 만 59세의 경우 80%를 지급해왔지만, 57세 95%, 58세 90%, 59세 85%로 변경했다.
아울러 정년 퇴직시기도 조정하기로 했다. 정년 퇴직시기는 현행 만 60세 생일에 도달하는 분기 말일에서 연도 말일로 변경했다.
이 밖에 포스코 노사는 ▲자기설계지원금 현행 월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 ▲상주직원 처우 개선을 위한 '8-5제'도입 ▲상주업무몰입 장려금 월 10만원에서 12만원 지급 ▲명절상여금 설·추석 각 60만원에서 각 100만원 지급 ▲3자녀 이상 지원한도 인상 등에 합의했다.
이같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바탕으로 포스코 노사는 다음달 노조 대의원 회의를 거쳐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추석 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