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워치=진성원 기자] LG전자의 콘덴서 자동세척 건조기가 악취와 먼지 축적의 문제로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LG전자는 해당 제품의 전량을 무상 수리하기로 했다.

29일 LG전자는 한국소비자원의 시정권고에 따라 지난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145만대 전량을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하는 무상수리 조치를 내달 2일부터 실시한다.

그동안 문제가 발생했던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는 콘덴서에 다량의 먼지가 유입돼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당 기기는 잔존 응축수(세척수)로 인해 청결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인해 곰팡이 등의 미생물 번식과 악취 유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밖에도 남아있는 응축수로 인해 건조기 내부는 항상 습한 환경으로 유지돼 구리관 및 엔드플레이 등의 금속부품의 부식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콘덴서 내 먼지축적을 방지하기 위해 응축수의 양과 관계없이 건조기능 사용 시 매번 세척되도록 콘덴서 세척 프로그램을 개선한다. 또한 소비자가 직접 물을 부어 세척할 수 있는 ‘셀프세척’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제품 내 잔존수를 줄이기 위한 조치도 전 제품에 적용한다. 기존 베이스판에 응축수가 상시 잔류하는 U-트랩을 제거하고 필요 시 사용자가 쉽게 잔존수를 뺄 수 있도록 ‘잔수배출용 호스’의 위치를 제품 후면에서 전면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아울러 배수성능 향상을 위해 펌프의 구조를 개선하고 콘덴서 부속품에 녹이 발생해 건조성능이 저하될 경우 콘덴서 등의 관련 부품을 10년 간 무상수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당 건조기로 인한 소비자 불만사항 등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특히 콘덴서 먼지 쌓임을 방지하는 조치 등은 단기간 안에 효과검증이 어렵고, 금번 무상수리 조치로 인해 예견치 못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업자 조치 후 3·6·12개월 단위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해 필요한 조치를 권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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